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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절도 이틀만에 또 절도…CCTV 보던 경찰 눈에 ‘딱 걸렸다’

입력 : 2024-02-29 15:47/수정 : 2024-02-29 17:29
50대 남성 A씨가 전자담배 매장 업주 몰래 전시된 전자담배 기기를 주머니에 넣고 있는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

폭행·절도를 저지르고 이틀만에 또 다시 절도를 시도한 50대 남성이 CCTV를 확인하던 경찰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다.

대전유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30분쯤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전자담배 매장에서 7만원 상당의 전자담배 기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자담배 매장에 들어간 A씨는 업주 B씨에게 “돈이 없는데 전자담배 코일을 먼저 주면 안되겠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거절하자 A씨는 결제가 불가능한 카드 여러장을 주며 카드 결제를 요청했다. B씨가 결제를 위해 뒤로 돌아선 사이 A씨는 매장에 전시된 전자담배 기기 1개를 몰래 주머니에 넣는 대담함을 보였다. A씨가 유유히 매장을 빠져나간 뒤에야 B씨는 전시 제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B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유성지구대 경찰관들은 매장 내 CCTV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A씨가 이틀 전 검거했던 사건의 피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구대로 돌아간 유성지구대 경찰관들은 과거 사건을 분석해 A씨의 인적사항을 파악했다. 이후 A씨의 주거지 인근에서 대기하다 13일 오후 1시51분쯤 귀가하던 그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약 16시간만이었다.

A씨는 범행 이틀 전인 11일 새벽 폭행·절도를 각각 저질러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죄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지호 유성지구대 순경은 “최근 업주를 혼란스럽게 만든 뒤 물건을 훔쳐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업주 스스로 범죄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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