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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 묘비명 인용, 탈당 시사

컷오프 직후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앙상히 남아” 직격
부평을, 박선원·이동주 2인 경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4선 홍영표 의원이 29일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4·10 총선 공천에서 자신을 ‘컷오프’(공천 배제) 한 당의 결정에 불복해 사실상 탈당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이날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이 나온 직후 페이스북에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민주의 원칙과 명분이 사라졌다.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거꾸러뜨리고 흔드는 윤석열 검찰 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며 “윤석열과 이재명을 지키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지키는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인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글을 맺었다.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는 홍 의원의 지역구였던 인천 부평을을 경선 지역으로 정하면서 홍 의원을 컷오프했다. 해당 지역구에서는 총선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대결하게 됐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홍 의원 경쟁력이 부족해서 제외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히며, 지난 대선 경선 때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해 다음주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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