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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월급 봉투, 뛰는 물가에 2년 연속 쪼그라들었다

23년 월평균 실질임금 3만8000원 줄어


물가 상승으로 근로자들의 월급 봉투가 2년 연속 쪼그라들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359만2000원)보다 1.1%(3만8000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 임금이 396만6000원으로 전년(386만9000원)보다 2.5% 오른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실질임금은 근로자들이 받는 명목 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다. 물가를 고려해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측정할 때 사용한다.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이 상반된 흐름을 보인 것은 소비자물가지수가 3.6% 오르면서 실질임금을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물가로 지난해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2년 연속 감소했다. 뉴시스

실질임금은 2022년 0.2% 줄어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 감소한 데 이어 처음으로 2년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022년 5.1%보다 둔화됐지만 임금 상승률이 더욱 둔화해 감소폭은 더 커졌다. 분기별로 보면 2022년 2분기 1.1% 하락부터 지난해 4분기 0.9% 하락까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명목임금을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 업체 근로자는 월 평균 353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2.2%(7만5000원) 증가, 300인 이상은 607만1000원으로 2.5%(14만9000원) 증가해 규모가 클수록 명목임금이 더 많이 올랐다.

지난해 연간 월평균 근로시간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6.2시간으로 전년 대비 2.5시간(1.6%) 감소했다. 지난해 공휴일이 전년보다 하루 더 길었고, 건설업·숙박음식점업·보건업 등 근로시간이 짧은 업종 근로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5.3시간으로 3.0시간(1.9%) 감소했다. 반대로 300인 이상은 160.5시간으로 0.1시간(0.1%) 증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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