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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1→7대1’ 인기 식는 공무원…제주도 복무여건 개선 효과 볼까

입력 : 2024-02-29 13:16/수정 : 2024-02-29 15:52

50대1까지 치솟았던 지방직공무원 신규채용 경쟁률이 지난해 7대1까지 떨어지면서 제주도가 저연차 공무원 복무여건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도 공무원 후생복지 조례를 개정해 이달부터 맞춤형 복지포인트를 상향 지급했다고 29일 밝혔다. 근무기간 1년당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를 15점(1만5000원)에서 20점(2만원)으로 높이고, 출산축하 복지포인트는 300점(30만원)씩 확대했다.

이에 따라 출산시 일회성으로 지급받는 복지포인트 환산 금액은 기존 첫째 30만원에서 60만원, 둘째 50만원에서 80만원, 셋째 이상은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장기재직휴가 부여 기준에 ‘5년 이상 10년 미만’ 구간을 신설했다.

그동안 장기재직휴가는 최소 10년 이상 근무자에 대해 10일 단위로 지급해왔다.

하위직 공무원들도 근무기간이 5년 이상이면 장기재직휴가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2030세대 공무원을 위한 해외 배낭연수사업을 진행했다. 해외로 배낭연수를 다녀온 9팀·42명 가운데 5팀·23명이 2030세대였다.

9급 공무원의 성과상여금 지급기준 호봉도 현행(10호봉)보다 1~2호봉 상향했다.

제주도 지방직공무원 신규채용 경쟁률은 2008년 49.9대1에서 지난해 7.3대1로 급락했다. 2021년 19.2대1, 2022년 10.97대1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원자 감소 폭은 20대 이하에서 컸다. 20대 이하 제주도 지방직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자는 2021년 2331명에서 2022년 1354명으로 42%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대 응시자는 28%, 40대는 16% 감소했다.

최근 5년 간 공무원을 그만 둔 의원면직자 63명 중 5년 미만 근무자는 74.6%(47명)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자유로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특성을 반영해 조직문화 쇄신에도 주력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과도한 의전 금지, 주말 행사 줄이기, 올바른 호칭 및 존칭 사용, 건강한 회식문화 만들기 등을 각 부서에 강조하고 있다.

매년 150명의 신규 공무원을 받는 제주시도 사기 진작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새내기 공무원의 새로운 조직환경 적응을 유도하기 위해 부서 내 선배를 멘토로 지정해 경험과 지혜를 전수받는 멘토링제와 온라인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공무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업무용 수첩과 사무용 도장, 멀티수납함 등 사무용품을 담은 환영꾸러미도 전달한다.

최근에는 ‘새내기공무원 길라잡이’를 제작했다.

총 233쪽에 달하는 책자에는 신규 공무원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복무, 인사관련 제도와 회계·계약·예산·시설공사 등 신규 공무원들이 어려워하는 업무 분야의 실무 내용을 담았다.

제주도 총무과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일하고 싶은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기 진작, 복무여건 개선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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