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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부상에 추락…디펜딩 챔프 정관장의 힘겨운 사투

안양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로버트 카터가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코트를 떠나고 있다. KBL 제공

지난 시즌 프로농구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안양 정관장이 1년 만에 극적인 추락을 경험하며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시즌 내내 이어진 데다 구단 사상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면서 분위기가 한껏 가라앉았다.

정관장은 29일 현재 13승 30패로 올 시즌 정규리그 9위에 처져 있다.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전 패배로 9연패 늪에 빠졌다. 9연패는 2013-2024시즌의 8연패를 뛰어넘는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이다. 6위 부산 KCC(22승 18패)와는 10.5경기 차로 벌어져 사실상 봄 농구가 어려워졌다.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은 비시즌 동안 우승 멤버들이 대거 이탈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양희종이 은퇴했고, 오세근(SK)과 문성곤(KT)은 새 둥지를 찾아 떠났다. 국가대표 가드 변준형(상무)은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래도 1라운드에서 7승 3패를 거둬 예상 밖 선전을 보여줬다. 김상식 감독이 강조하는 ‘모션 오펜스’를 앞세워 선수 전원이 왕성한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박지훈과 최성원이 주축인 가드진이 수비와 속공 등으로 활기를 불어넣었고, 빅맨 이종현은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안양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로버트 카터가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KBL 제공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고비 때마다 부상을 당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은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부상과 저조한 경기력에 시달리다 시즌 중반 퇴출됐다. 아시아 쿼터 선수인 렌즈 아반도는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정효근, 배병준 등 국내 선수들도 번갈아 부상을 당했다.

전날 경기에선 16점으로 분전한 외국인 선수 로버트 카터마저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정관장은 내달 8일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4강전도 앞두고 있어 걱정이 늘었다. 정관장 관계자는 “카터의 부상이 예상보다는 경미한 정도”라고 말했지만 회복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11경기를 남겨뒀다. 다행인 건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이다. 배병준과 더불어 시즌 내 복귀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아반도가 조만간 짧은 시간이나마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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