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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해외 취업’ 이런 광고는 미끼…동남아 취업사기 경보

정부, 골든트라이앵글 국경검문소 특별여행주의보 내려

입력 : 2024-02-29 11:39/수정 : 2024-02-29 13:49
외교부가 내달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태국-라오스, 태국-미얀마 국경검문소. 외교부 제공

미얀마·라오스·태국 3개국이 메콩강을 끼고 접하는 산악지대 일명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최근 한국인 취업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 지역은 현지 치안 당국조차 접근이 쉽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이번 달까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접수된 우리 국민의 취업 사기 피해 신고는 모두 55건(14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 피해가 급증했다. 2021년과 2022년 피해자가 각각 4명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94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만 38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지난해 1월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취업 사기는 주로 ‘고수익 해외 취업’을 내세워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루어진다. 한국인들을 항공 티켓, 숙식 보장 등을 미끼로 유인한 뒤 현지에 도착하면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고 협박해 보이스피싱, 투자사기 등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식이다. 도박 게임 프로그램 구축이나 불법 사이트 설립 등에 동원된 사례도 있다.

특히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한국 대사관 영사의 방문뿐 아니라 현지 치안 당국조차 접근이 쉽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국은 당부했다.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의 경우 중국 카지노 업체가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일반적이지 않은 자치구로 인정받고 있어 라오스 공안과 중국 공안조차 진입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골든트라이앵글 국경검문소 2곳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기로 했다. 태국과 라오스 접경 치앙센 국경검문소, 태국과 미얀마 접경 매사이 국경검문소다. 정부는 라오스, 미얀마에서 취업 사기를 당하는 한국인들이 대부분 태국을 거쳐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5단계에 해당하며 다음 달 1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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