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나는 대방어 환불요청에…“어린女, 내가 만만해?”

A씨가 배달 받은 방어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주문한 자연산 대방어 회에서 비린내가 나 환불을 요청한 여성 고객이 횟집 사장에게 되레 폭언을 듣고 환불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부산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방어를 주문했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24일 친구 2명과 함께 먹을 자연산 대방어를 부산 서면에 위치한 한 횟집에서 배달 주문했다가 겪은 일을 전했다.

A씨는 “소방어가 아닌 ‘자연산 대방어’ 메뉴를 시켰다”면서 자신과 친구들은 평소에 회를 즐겨 먹고 대방어의 맛도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방어를 배달받은 A씨는 리뷰에서 봤던 사진과는 너무 다른 회 상태에 당황해 먹기 전 사진을 찍어뒀다. 친구들과 몇 점씩 먹어본 뒤 비린 맛이 너무 강해 도저히 먹을 수 없겠다고 판단하고 가게에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횟집 사장인 남성은 A씨를 ‘진상 손님’으로 취급했다. 억울했던 A씨는 “회가 3분의 2 이상 그대로 남아 있다”며 “회수해 가서 직접 확인한 후에 환불해 달라”고 청했다.

A씨가 해당 가게의 배달 앱 리뷰에서 본 '자연산 대방어' 사진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자 사장은 “내가 방금 썰어서 확인하고 보낸 회인데 내가 사진 확인을 왜 해야 하며 회수를 왜 해야 하냐” “내가 20년을 장사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한 명이 비리다고 하니까 괜히 셋 다 그러는 거 아니냐” “어린 여자들 같은데 내가 만만하냐”며 불같이 화를 냈다.

A씨는 “이후 언성이 점점 커지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계속하셔서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화를 종료했다”며 “리뷰라도 남길까 했는데 혹시나 사장님이 앱에 있는 주문자 개인정보를 보고 해코지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리뷰조차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저와 친구 등 3명은 회를 먹고 이틀 뒤 복통과 고열이 계속돼 병원에 갔다 왔다.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분들은 저희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배달 앱 고객센터에서는 사장님의 동의가 있어야 환불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한다”면서 “저희가 받은 회가 정상적인 자연산 대방어가 맞는지, 아니라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에 어떤 것들이 있을지 조언을 받고 싶다”고 했다.

A씨가 올린 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오래된 방어 같다. (방어의) 빨간 부분이 오래되면 비리고 검은색으로 색도 변한다” “저건 대방어가 아니라 소방어 같다” “비늘 제거도 제대로 안 해줬다” “방어는 원래 약간 비린 생선인데 끝물이라 잘못 걸리신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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