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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빠진 저출산… 합계출산율 작년 4분기 0.65명으로 추락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 0.72명… 세계 최저
올해는 0.68명 수준 전망

신생아실 모습. 뉴시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2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도 8년 연속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

정부는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 0.7명이 붕괘돼 0.68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2만997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3년(43만6455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반토막으로 줄어든 수치이다.

출생아 수는 2016년부터 8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6년까지는 40만명을 웃돌았지만, 2017년 35만7800명을 급감한 뒤 2020년(27만2300명)부터 20만명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을 기록했다. 2015년 1.24명을 정점으로 8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58명(2021년 기준)이다. 1.00명에도 못 미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인구수 현상 유지를 위해 필요한 출생률은 2.1명이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0.65명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0.6명대 분기 출산율은 사상 처음이다. 이 기간 새로 태어난 신생아 수는 5만명대 초반에 그쳤다.

저출산 기조는 다른 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연령도 전년보다 0.1세 오른 33.6세를 기록했다. 첫째아 출산 연령도 33.0세로 전년보다 0.1세 늘었다. 결혼 뒤 2년 안에 낳는 출생아 수는 지난해 7만4600명으로 전년보다 1100명(1.5%)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의 합계출산율도 전부 0명대를 기록했다. 2022년 유일하게 1명대(1.12명)을 기록했던 세종시마저 0.97명으로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4.5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줄었다.

통계청은 올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지난해 통계청이 추계한 올해 합계 출산율은 0.68명이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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