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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2파전 계속… 약점 노출한 미시간 경선

美 민주·공화당 미시간 프라이머리
바이든, 아랍계 미국인 항의 직면
트럼프 65% 득표 “예상보다 높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배우 겸 희극인인 세스 마이어스의 NBC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 10주년 녹화 방송에 출연해 대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인 2014년 이 방송의 첫 게스트였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 집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뉴시스

조 바이든(민주당)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전 대통령이 미시간주에서 열린 각 소속 정당의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미국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밤 9시(미 동부시간) 미시간주 모든 지역에서 투표 종료 직후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 공화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양당이 다음 달 5일 여러 주에서 프라이머리·코커스를 하루에 치르는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파전 구도가 계속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표율 34%를 기록한 밤 11시 현재 득표율 80.3%를 가리켰다.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의 득표율은 3.0%, 딘 필립스 하원의원의 경우 2.8%에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 항의하는 의견을 표한 ‘지지 후보 없음’은 13.8%로 윌리엄슨 후보와 필립스 의원의 득표율보다 많았다.

미시간주는 미국에서 아랍계 주민이 가장 많은 곳이다. 이 주의 아랍계 미국인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를 소탕 중인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지지 후보 없음’으로 항의를 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서 취약점이 드러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캠프에서 성명을 내고 “자신의 목소리를 낸 미시간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자유, 노동자, 가족,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에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지 후보 없음’ 표에 대한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프라이머리 개표율 45%에서 득표율 67.2%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27.8%를 압도했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의 비율은 2.8%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 숫자가 나왔다. 미시간에서 승리하고 (미국) 전체에서 이기겠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국 역사에서 최악이고 가장 무능하며 부패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선거캠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지지 후보 없음’ 비율에 대해 “바이든이 대선에서 취약하다는 신호”라고 지적했고, 공화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하지 않은 35%에 대해 “이는 트럼프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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