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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중·러 겨냥 대규모 전투 위한 조직 개편

입력 : 2024-02-28 09:09/수정 : 2024-02-28 09:24

미 육군이 특수부대를 줄이고 대규모 미래 전투를 위한 편재를 강화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대테러 공격보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강대국 위협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다.

미 육군은 27일(현지시간) ‘육군 전력 구조 변혁’ 백서를 통해 2029 회계연도까지 육군 정원을 현재의 49만4000명에서 47만 명으로 2만4000명(5%)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법적으로 허가된 최대 병력 규모인 정원을 줄이는 것이며, 실제 군인 숫자를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감축 대상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했지만,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 특수부대 정원 3000여 명을 포함했다. 최근 모병 규모가 줄면서 조직도에만 존재해 왔던 직제다. 2개의 전쟁을 진행하는 동안 미 육군 정원은 60만 명까지 늘었지만 이후 꾸준히 숫자가 감소했다.

육군은 실제 현역 병력은 현재보다 2만 명 늘린다. 특히 대규모 전투에 필요한 다영역특임단(Multi-Domain Task Force: MDTF) 등 분야에서는 정원을 7500명 늘리기로 했다. 공중·지상·해상·우주·사이버 등 영역에서 사이버전, 전자전, 정보전, 장거리 정밀타격을 포함한 살상·비살상 능력을 활용해 표적을 제압하는 부대다.

육군은 현재 3개의 MDTF를 5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 중 3개는 태평양육군 소속, 1개는 유럽·아프리카육군 소속으로 두고, 나머지 1개는 중부사령부 작전구역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방공부대도 강화한다. 순항미사일, 무인기, 로켓, 대포, 박격포 공격을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방어하는 간접화력방어역량(IFPC) 대대를 4개 추가로 신설하고, IFPC 대대에 9개의 대(對)무인기 포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항공기 위협을 저고도에서 대응할 수 있는 기동 단거리 방공체계(M-SHORAD) 대대 4개도 추가한다.

육군은 “반란군과 테러를 겨냥한 작전에서 고도로 정교한 적을 상대로 하는 대규모 전투 작전으로의 전환”이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과 러시아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ABC뉴스도 “중국과 러시아 같은 강대국과의 전투력 경쟁, 이란과 북한의 위협에 더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NYT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육군이 수년간은 대규모 전투와 대(對)테러전 둘 다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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