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해소된 2022년 근로소득 최고↑… 남녀 격차는 더 커졌다

중소기업 등 구인난 겪으며 임금 올라
건설업, 운수·창고업 등 큰 상승률
여성 임금은 덜 올라, 격차 커져


코로나 팬데믹 쇼크가 해소된 2022년 구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임금소득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 근로자 소득이 여성보다 더 가파르게 늘며 남녀 소득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에 따르면 2022년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소득은 353만원으로 2021년 대비 20만원 올랐다. 1년 새 6.0%나 늘어난 것으로 2016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증가율로 최고치다. 전체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이의 임금인 중위소득도 267만원으로 1년 전보다 6.9%나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묶여있던 경기가 풀리면서 사업체의 인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취업자를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주로 중소기업과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임금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갑자기 많은 인력이 필요해졌는데 사람이 안 구해지자 임금을 높여 끌어들인 영향이 있다. 비슷한 현상이 미국, 유럽 등에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나 올랐다. 업종별로도 건설업(12.9%) 운수 및 창고업(8.2%) 등의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다.

이런 가운데 남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414만원으로 전년(389만원)보다 6.5% 오른 반면 여성은 271만원으로 1년 전(256만원)보다 5.7%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남녀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격차는 2021년 133만원에서 143만원으로 더 커졌다. 남자 대비 여자 근로자의 평균 소득 수준은 2018년 64.8%, 2019년 65.5%, 2020년 66.6%로 점차 늘다가 2021년부터 다시 감소하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근로자 소득 증가율(7.2%)이 대기업(4.9%)을 앞서며 격차가 소폭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기업 근로자 소득(591만원)이 중소기업 근로자(286만원)의 2배를 넘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세종=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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