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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계파갈등에 새로운미래 ‘3번’ 가능성… 박영순, 탈당 후 새로운미래행

박영순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계파 갈등으로 치달으면서 민주당 탈당파들이 모인 새로운미래가 오는 4월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긴 박영순 의원을 신호탄 삼아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집단·연쇄 탈당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서는 더이상 정당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에 탈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진정한 민주정당 건설에 힘을 보태겠다”며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지난 21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박 의원 지역구인 대전 대덕은 박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박정현 최고위원이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박 의원의 새로운미래행은 민주당 현역이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제3지대로 당적을 바꾼 첫 사례다. 박 의원에 앞서 하위 20%를 통보받고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서울 동작을 공천에서 배제된 이수진 의원은 현재 무소속 상태다.

박 의원을 시작으로 비명계 의원들의 추가 탈당과 새로운미래 합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은 개판이고 엉망인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공천”이라며 “제 이후로 여러 의원이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 10%에 들어 탈당을 예고한 설훈 의원과 친문(친문재인) 핵심 홍영표 의원의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의원이 합류하면 현재 2명(김종민 공동대표와 박 의원)인 새로운미래 현역은 4명이 되고 추가 입당 여부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새로운미래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에 이어 기호 3번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현재 원내 3당은 6석을 보유한 녹색정의당이다.

이런 가운데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전략 요충지인 경기 용인·화성을 찾아 ‘반도체 벨트’ 구축에 총력을 쏟았다. 이준석 대표는 선거구 개편으로 분구가 예정된 화성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갑·을·병 3개 선거구가 있는 화성은 동탄신도시 인구 증가로 화성정 지역구가 새로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탄2신도시는 평균연령 34세의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가 될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지향하는 미래 공약을 펼치기에 좋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화성에 출마하면 용인갑에 출사표를 던진 양향자 원내대표, 화성을이 지역구인 이원욱 의원과 반도체 벨트를 형성할 수 있다.

‘조국신당’(가칭)을 이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함세웅 신부를 예방하며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돌입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 이름으로 ‘조국신당’의 사용을 불허하면서 새 당명 문제로 고심 중이다. 조국신당 관계자는 “다음 달 3일 창당대회 전 당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군 박민지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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