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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상헌 “진보당에 세 번째 양보? 경선 안하면 탈당”

민주당·진보당, 울산 북구 후보 윤종오로 결정
재선 이 의원 반발…“출마 강행 준비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4·10 총선에서 울산 북구 후보를 윤종오 진보당 후보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 된 이상헌 민주당 의원이 윤 후보를 향해 경선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을 탈당해 출마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합으로 강탈한 후보자라는 오명은 진보 진영의 승리를 절대로 담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보당 윤 후보는 진정한 연대를 위해 주민의 선택을 받을 경선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며 “진정한 민주 진영의 승리는 강압이 아닌 주민의 선택으로 결정돼야 한다. 28일까지 응답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울산 북구의 민주당을 지키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출마를 강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탈당 후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나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설득으로 진보 진영 이상범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20대 총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설득으로 진보당 윤 후보에게 조건 없는 양보를 했다”며 “두 번의 양보에도 모자라 진보당은 민주당에 세 번째 양보를 겁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지난 21일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 창당에 합의하면서 울산 북구 지역구 후보를 윤 후보로 정했다. 이에 이 의원을 비롯해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울산 북구는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 노동자 비율이 높은 곳으로, 앞선 선거들에서도 진보 정당이 당선자를 다수 배출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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