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스웨덴의 나토 가입… 러 압박 가능할까

스웨덴 예테보리. 스웨덴 정부 홈페이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도 나토에 합류하면서 북유럽의 새로운 움직임이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외신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26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스웨덴은 나토 합류를 위한 30개 모든 회원국 동의를 확보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엑스(X)를 통해 “스웨덴은 이제 32번째 나토 동맹이 될 것”이라며 “스웨덴의 가입은 우리를 더욱 강력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환영했다.

핀란드에 이은 스웨덴의 합류는 나토의 북유럽 전략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토는 스웨덴을 동맹으로 품으면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하는 형세를 갖추게 됐다.

발트해 연안에는 나토의 적국인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및 러시아 본토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접해 있다. 그중에서도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의 핵심 군사기지로 꼽힌다.

이곳과 인접해 있는 리투아니아 등 나토 회원국들은 수년 전부터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를 배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안보 불안감을 호소해왔다.

나토는 향후 스웨덴 동남부에 있는 고틀란드섬을 주축으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선 방어선을 재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합류를 1990년대 나토의 동유럽 진출 이후 가장 유의미한 확장 정책으로 평가했다.

스웨덴 국내적으로도 국방정책 측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1814년 마지막으로 전쟁을 치른 이후 200년 넘도록 비동맹 중립 노선을 견지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자 미국을 주축으로 형성된 ‘안보 우산’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X를 통해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는 이제 나토의 안보를 위한 책임을 함께 공유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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