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의 먹거리는 ‘과일과 채소’라고?”

21회 교회를 위한 신학 포럼 주제는 ‘성경 속 먹거리’
이세령 목사 “채식이야말로 폭력에 저항하는 대표적 음식”

입력 : 2024-02-27 08:27/수정 : 2024-02-27 08:39
채식 식단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음식이 따로 있을까.

정답은 ‘채식’이다.

‘창세기가 말하는 먹거리’를 주제로 26일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교회(권오헌 목사)에서 열린 ‘제21회 교회를 위한 신학 포럼’에서는 ‘하나님의 채식’에 대한 의견이 나와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이세령 복음자리교회 목사는 최근 채식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폭력적 음식에 저항하는 채식’을 성경과 연결지어 해석했다. 그는 최근 ‘바닥을 기는 창세기1’를 펴내고 인류의 먹거리 문제를 창세기의 관점으로 조명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창세기에서 허락하신 음식은 과일나무와 채소였다”며 “가장 이상적 시대인 창세기는 다른 피조물의 먹거리를 빼앗는 약육강식의 현실에 반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그는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얻은 먹거리로 서로를 돕길 원하셨다”며 “인류가 먹거리를 나누고 평균함의 원리로 필요를 채우는 선한 세상을 소망하는 게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세령 복음자리교회 목사가 26일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교회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포럼을 주최한 깃드는숲 출판사 대표 김명일 목사도 “인간이 창조질서에 따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과 인류애를 지켜야 한다”며 “채식주의가 친환경과 건강을 위한 목적뿐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세계 원형을 지키려는 방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10여명의 목회자도 참석했다.

안재경(57) 남양주 온생명교회 목사는 “실제 교인 중 비건도 있고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청년도 있다”며 “채식주의가 무조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창조세계에서 다른 피조물을 배려해 내 먹거리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회를위한신학포럼은 2015년 부산에서 창립했으며 목회를 돕기 위한 신학 포럼과 세미나를 이어오고 있다.

김수연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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