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자유를” 美공군 이스라엘 대사관서 분신

입력 : 2024-02-26 14:48/수정 : 2024-02-26 14:50
미 현역 공군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며 분신을 한 후 중태에 빠졌다. 사진은 대사관 밖에 경찰관이 배치된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미국 현역 공군이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소방 당국을 인용해 이날 오후 1시쯤 워싱턴 DC 이스라엘 대사관 밖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군복 차림으로 인터넷 생중계 플랫폼 트위치로 자신의 분신 과정을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영상에서 “나는 더 이상 제노사이드(집단학살)에 연루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극단적인 저항 행동을 하려고 한다”고 말한 후 철제 병에서 나온 액체를 온몸에 끼얹어 불을 붙였다. 그는 불길이 온몸을 휘감은 상태에서 쓰러지기 전까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쳤다

현장에 있던 이들이 불을 끈 후 해당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 남성은 현재 중태다.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등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제노사이드를 멈추자'는 슬로건 아래 집회가 열렸다. 집회 도중 한 시민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해당 남성의 트위치 계정에 올라왔던 영상은 지워졌고, ‘트위치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문구만 남아있다. 해당 비디오는 그가 자신의 계정에 올렸던 유일한 영상이었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남성의 이름이 텍사스주에 있는 현역 공군의 링크드인(소셜 네트워킹 플랫폼) 프로파일 정보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이후 앤 스테파넥 미 공군 대변인은 해당 남성이 현역 공군이 맞다고 확인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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