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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정보수장 “나발니 사인은 유감스럽지만 혈전”

입력 : 2024-02-26 10:22/수정 : 2024-02-26 10:25
한 여성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에서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기 위해 그를 그린 초상화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정보 수장이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 언론들이 발표한 대로 혈전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국장이 우크라이나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가 아는 한 나발니는 실제 혈전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확인된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은 인터넷에서 얻은 것이 아니고, 유감스럽지만 자연스러운 (죽음)이었다”고 했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러시아 국영 언론들은 나발니가 혈전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내외에선 이를 믿지 않고 나발니가 타살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25일 기자회견에서 나발니가 “살해당했다”고 언급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의 사망 후 러시아 정부가 노비촉(신경작용제)의 흔적이 사라지길 기다리며 시신을 가족들에게조차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나발니는 2020년 8월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여 쓰러졌는데, 치료를 위해 독일로 이송된 나발니의 몸에서 노비촉 계열의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
2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러시아 대사관에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꽃과 사진 등이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나발니의 시신은 사망 이후 9일째인 24일 유족들에게 인계됐다. 나발니 측은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모친에게 3시간 이내에 비밀 장례식을 치르지 않으면 교도소에 묻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장례식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엑스(X·옛 트위터)에 “장례식이 아직 열리지 않았다. 유족이 원하는 방식의 장례를 당국이 허용할지 두고봐야 한다”고 올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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