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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수도꼭지 마른다”… 기후변화 재앙일까

입력 : 2024-02-26 09:57/수정 : 2024-02-26 09:59
지난달 멕시코시티의 시민들이 양동이에 물을 채우고 있는 모습. 로이터·CNN

인구 2200만명이 거주하는 멕시코시티가 최근 심각한 물 부족으로 위기에 처했다. 지나친 개발 등 외부요인도 있으나 낮은 강수량, 기후 변화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은 “거의 22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거대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멕시코시티가 혼란스러운 도시 개발, 기반시설 누수 등 여러 도시 문제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심각한 물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에 응한 알레한드로 고메즈씨는 “3개월이 넘도록 제대로 된 수돗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가끔 한두 시간 동안 물이 나오지만 양동이 몇 개를 채울 만큼의 작은 물방울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더운 날씨는 물 부족으로 인한 고통을 배가시키고 있다.

멕시코시티는 지난 몇 년간 강우량이 비정상적으로 낮았다. 건기는 과거에 비해 더욱 길어졌고, 평균 기온은 계속 높아졌다.

이 도시의 입지 자체가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인구밀도가 높은 멕시코 시티는 해발 약 7300피트의 고도가 높은 호수 바닥에 위치했다. 점토가 풍부한 토양 위에 지어진 이 도시는 지진에 취약하고 기후 변화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UNAM)의 대기 과학자인 크리스티안 도밍게즈 사르미엔토는 “몇 주 동안 몇몇 지역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었고, 아직 비가 시작되기까지는 4개월이나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전문가는 멕시코시티가 몇 달 안에 수도꼭지가 마르는 ‘데이 제로’(Day Zero)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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