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해외 공관수, 미국 누른 중국 1위… 글로벌 경쟁 치열

입력 : 2024-02-26 06:26/수정 : 2024-02-26 07:58

해외 공관 수를 기준으로 한 글로벌 영향력 지수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아프리카와 동아시아, 태평양 도서 지역, 중앙아시아 등에서 미국보다 더 많은 공관 수를 보유하며 외교적 영향력을 높여 온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전통적 동맹 및 파트너가 밀집한 유럽과 북중미, 남아시아에서 중국을 앞섰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글로벌 외교 지수’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 274개 해외 공관을 유지해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71개로 2위였다. 중국은 2011년만 해도 공관 수가 미국보다 23개 적었다. 그러나 2019년 276개로 미국(273개)을 제치고 1위로 올랐고, 이후에도 외교적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의 해외 공관 수는 2021년 미국보다 8개나 많았다.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경쟁지는 크게 달랐다. 아프리카(60대 56), 동아시아(44대 27), 태평양 도서국(9대 7), 중앙아시아(7대 6)에서는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이 컸다. 반면 유럽(78대 73), 북중미(40대 24), 남아시아(12대 10)에서는 미국 공관 수가 더 많았다. 중동(17)과 남미(15)에는 미국과 중국 공관 수가 같았다.

러시아의 글로벌 외교 지수는 6위로 2021년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향력은 크게 하락했다. 전쟁 이후 관계 악화로 해외 공관 14곳이 폐쇄됐고, 러시아 내 공관을 폐쇄한 국가도 16곳이나 됐다.

튀르키예와 인도의 외교적 영향력은 크게 부상했다. 튀르키예는 252개 해외 공관을 운영하며 일본(251개)과 프랑스(249개)를 제치고 세계 3위 외교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튀르키예는 2017년 이후에만 24개 외교 공관을 추가했는데, 대부분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이었다.

인도 역시 2021년 이후 11개 공관을 추가해 11위(194개)에 올랐다. 이 중 8개는 아프리카에 배치됐다. 로위연구소는 “인도가 아프리카 지역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남부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야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인도의 외교적 입지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에서 가장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미·중 간 영향력 경쟁이 치열한 태평양 도서국으로 새로운 외교 공관이 쇄도했다. 이 지역에는 2017년 이후에만 29개의 새로운 공관이 배치됐다. 로위연구소는 “호주, 중국, 유럽, 미국 등이 새로운 공관을 배치했다”며 “태평양 도서 국가들을 놓고 영향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66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187개로 13위를, 북한은 43개로 58위를 기록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