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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딸 달래주는 게 먼저”… 의협 비유에 ‘시끌’

입력 : 2024-02-26 04:27/수정 : 2024-02-26 09:53
사진=이한형 기자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을 지지하는 대한의사협회가 “국민들은 어린 아들, 딸이 왜 화가 났는지 듣고 달래주는 게 먼저”라고 비유해 여론이 들끓는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시·도 의사회의 장 등이 참여하는 대표자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연단에 선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MZ세대인 전공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민 여러분은 어린 아들과 딸이 왜 화가 났는지, 화가 났으면 당연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이고 그들을 달래주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이전에 회초리를 먼저 들었다. 회초리를 들어 안 되니 몽둥이를 들었다. 몽둥이를 들어 안 되니 이제 구속 수감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이 의료인들의 ‘직역 이기주의’라는 비판과 관련해선 “의료 전문가로서 향후에 닥칠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서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여러분께 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의대 정원을 늘리되 확대의 폭을 조율하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선 “명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잘못된 정책이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맞섰다.

누리꾼들은 ‘아들딸’ 비유와 관련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환자들도 누군가의 할아버지, 할머니고 아버지, 어머니다” “진짜 아들딸들이라면 아픈 가족인 국민을 챙겨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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