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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냉장고’ 남극, 해빙 면적 올해도 최저치 전망

이달 남극 해빙 면적은 199만㎢
보통 2~3월에 연간 가장 낮아
“기후변화 임계점 증상” 진단

남극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남극 해빙 면적이 또 한 번 최저 수준에 근접하면서 3년 연속 해빙 감소 기록을 다시 쓸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인용한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남극의 최근 닷새간 평균 해빙 면적은 199만㎢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기준 5일간 평균 해빙 면적은 198만㎢다.

벌써 역대 최저치인 지난해의 178만㎢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남반구 해빙은 겨울이 끝나가는 9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이후 여름이 끝나가는 2∼3월에는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하는 게 일반적이다.

NSIDC의 수석 연구원인 월트 마이어는 “매년 여름 남극의 대부분 해빙은 완전히 녹기 때문에 얼음의 두께가 1~2m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9월의 해빙 면적은 역대 동 기간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남극 해빙 규모 역시 연간 기록 최저치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기록 역시 2022년 종전 기록을 깬 것이다.

과학계에서는 1979년 위성 관측 이래 여름철 해빙 면적이 200만㎢ 아래로 떨어진 전례가 2022년 이전까지는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한다. 기후변화엔 임계점이 있는데, 지난 2년간 남극 해빙 면적이 최저치를 이어간 것을 두고 임계점을 넘어선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빙은 태양의 빛 에너지를 대기로 반사하고 인근 물 온도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기온 상승을 지연해 지구 온난화 속도를 조절하는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임계점을 지나치면 더는 그런 완충 작용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해빙의 감소는 또 다른 해빙이 녹는 것을 가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해빙이 사라지면 바다는 빛을 더 많이 흡수하고 따뜻해진 바다는 더 많은 얼음을 녹인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의 해빙 과학자인 윌 홉스는 “최근 3년이 역대 기록상 가장 낮은 해빙 면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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