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현역 ‘강세’,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 ‘고배’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수도권과 충북·충남·제주 지역의 19개 지역구에 대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7개 지역구에 대해서는 후보자 공천을 확정했고, 나머지 2개 지역구(서울 양천갑·경기 광주을)에 대해선 결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은 모두 7명이었다. 이 가운데 국회 부의장인 정우택 의원(5선·충북 청주상당) 등 충청권 현역 의원 5명이 공천장을 따냈다.

이태규 의원(재선·비례)은 전·현직 의원 간 대결이 이뤄진 경기 여주·양평에서 김선교 전 의원에 패했다. 조수진 의원(초선·비례)은 서울 양천갑 공천장을 놓고 구자룡 비상대책위원과 양자 결선 대결을 치른다.

이번 경선 결과가 공개되자 ‘현역 프리미엄’이 입증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천 시스템 설계가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하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역들이 지역관리를 굉장히 잘했거나, 경쟁 후보가 지명도 등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게 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4명 중 1명만 공천을 받았다. 특히 전·현직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후보자 3명 모두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24일 이틀간 서울 6곳, 인천 2곳, 경기 3곳, 충북 5곳, 충남 2곳, 제주 1곳 등 총 19개 지역구에서 진행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5선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충북 청주상당에서 세 번째 맞붙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이기고 6선에 도전한다. 3선 박덕흠 의원도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승리했고,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장동혁 의원(초선·충남 보령서천)도 본선에 진출했다.

충북 충주의 이종배(3선) 의원도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고 공천장을 받게 됐다. 엄태영(초선·충북 제천단양) 의원은 경선에서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선 결과, 본선에 진출한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유일했다. 신 전 선임행정관은 인천 남동을에서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꺾었다. 서울 동대문갑에서는 김영우 전 의원이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날 경선 집계 전 과정을 경선 후보자(대리인 포함)에게 공개했다. 각 후보는 여론조사·당원투표 결과의 개봉과 점수 합산 등 전 과정을 참관하고, 경선 결과에 서명하는 절차를 거쳤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가 이재명 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시민만족도 조사용역을 수행했던 기관을 추가로 선정해 진행된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공정성을 최대한 담보했다”며 “국민의힘 공천의 DNA 기반이 ‘공정’이라면 민주당 공천 DNA는 오직 ‘명심(明心·이재명 대표 의중)’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이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에 따르면 거액불법정치자금 범죄를 저지르고 추징금도 다 안 낸 김민석 총선상황실장 같은 분은 공천받지 못한다”고 공격했다.

정우진 김이현 기자 uz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