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원외조직, 민주 원내대표 저격 “공천 부적절 개입 멈추라”

홍익표 원내대표 겨눠 “사심 내려놓고 총선 승리 복무하라” 촉구
홍 “당 지도부 모두 긴밀히 협의”

입력 : 2024-02-25 17:04/수정 : 2024-02-25 18:02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겨눠 시스템 공천 결과를 부정하면서 부적절하게 공천 개입을 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25일 오후 낸 논평에서 “최근 홍 원내대표는 시스템 공천 결과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민주당 공천의 신뢰를 무너뜨릴 부적절한 개입이자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정 인물을 겨냥한 부적절한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 사적 관계로 공천에 개입하는 것이 바로 사천(私薦)”이라며 “당을 흔들고 총선 승리에 부정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 홍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 일원으로 모든 사심을 내려놓고 총선 승리에 복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는 홍 원내대표가 더민주혁신회의 좌장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결정을 비판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도당위원장직 사표 수리도 되지 않은 김 위원장이 경선에 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은평을 지역구를 친명계인 김 전 구청장과 비명(비이재명)계 현역인 강병원 의원 간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더민주혁신회의가 논평을 내기 전 홍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이재명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진화에 나선 상태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에서 선정적인 제목으로, 우리 당의 공천에 마치 큰 갈등과 내분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와 저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모든 현안에 대해 원활하게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이런 노력이 민주당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와 저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모두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주주의, 민생 회복이라는 이번 총선의 의미와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원외 조직이 당 원내대표를 재차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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