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이제 와서 사과하냐”… 이강인 ‘석고대죄’에도 악플 폭탄

이강인, 21일 SNS에 ‘공개사과’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비난여론
“한 번 실수 용서해야” 목소리도

입력 : 2024-02-25 10:37/수정 : 2024-02-25 13:1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과 정우영,설영우가 2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 훈련장으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손흥민과 충돌했던 사건에 대해 사과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국민적 공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 소셜미디어(SNS)에는 광고 재계약 불발 등 손해가 현실화하자 마지못해 ‘늦은 사과’에 나선 게 아니냐는 내용의 악성 댓글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25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인 지난 5일(현지시간) 이강인이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어 손흥민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 등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식사 자리를 일찍 이탈하자 손흥민이 이를 제지했는데, 이에 격분한 이강인이 불만을 표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이 손흥민과 축구 팬들에게 공개 사과를 건네자 손흥민도 이에 화답했다. 손흥민은 같은 날 SNS에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적었다.

이로써 오는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전을 앞두고 둘 사이 갈등은 극적으로 봉합됐지만 이강인에 대한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이강인 SNS에는 그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는 댓글이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실질적으로 손해가 닥쳐오니 이제야 재빠르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척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사람은 절대로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전에는 3년 위 선배에게도 ‘이게 축구야? 뭘 야려(째려)보냐’고 말하지 않았나. 국가대표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사건이 발생하고 첫 보도가 나오기까지 이강인에게 충분히 시간이 있었음에도 그가 손흥민에게 사과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던 점을 문제 삼았다. 여론이 본격적으로 악화되며 광고 재계약이 불발되는 등 손해가 나타나자 ‘뒤늦은 사과’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나이 어린 선수인 이강인의 실수를 용서해주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이강인 ‘절친’으로 알려진 방송인 파비앙은 이강인의 SNS 사과글에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고생 많았다. 힘내고 16강 2차전 멀티골 가자”고 적었다.

이강인 인스타그램에는 “살면서 잘못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있나. 그 다음에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 것” “기대치가 큰 사람에게 더 가혹해지는 것이 한국의 정서다. 온 세상의 질타를 떠안게 됐던 것 같아서 안타깝다. 상처가 잘 아물길 바라고 응원한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