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헐었더니 교회 지경 넓어지고 이웃과 하나 됐다”

한진환 목사 23일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 설립
말씀 통한 선교와 섬김이 교회 성장 배경

입력 : 2024-02-24 09:42/수정 : 2024-02-24 21:31
한진환 목사가 23일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 설립예배를 드리고기념촬영을 했다. 서문교회 제공

“교회의 담을 헐고 세상으로 나아가니 교회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23일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를 설립해 원장을 맡은 한진환(서울 서문교회 원로) 목사의 간증이다.
서문교회 전경.


한 목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이 제자 삼으라는 것이고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라며 “교회의 사명은 결국은 복음 전해서 생명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학 교수 출신인 한 목사는 힘 있는 설교가로 알려져 있다.

말씀의 본질을 찾고 실천하기 위한 말씀 연구가 주일 설교로 선포된다.

또 진솔하고 신앙의 본이 되는 삶을 통해 성도들의 삶이 변화되고 교회가 성장했다.

숫자의 비교를 극구 사양하는 한 목사의 17년 서문교회 사역기간 교회는 10배의 양적 성장이 있었다.

숫자보다 중요한 수많은 복음의 사람들이 모여 교회를 성장시키고 선교사명을 감당하며 지역사회를 섬겼다.

한 목사는 복음의 본질에 기반을 둔 서문교회 사역을 통해 섬김과 선교의 두 축으로 삼아 그동안 교회 앞에 설치된 붉은 벽돌담을 헐고 세상으로 나아갔다.

담을 헐었더니 교회의 지경이 넓어지고 이웃과 하나가 됐다.


방글라데시 다카와 베트남 하노이의 선교를 통해 복음 전파에 힘썼다.

건물보다 먼저 사람을 키우고 현지인 사역자를 양성했다.

2005년 경기 광주 서문선교센터를 열어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이주민 사역에 힘을 쏟았다.

또 베트남과 중국 유학생에게 사랑의 섬김으로 유학기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유학생 사역도 병행했다.

복음 통일(엡 1:10)을 이뤄가기 위한 탈북자 섬김과 통일학교도 운영했다.

이런 선교사역은 ‘복음의 사람’(롬1:16)을 세우기 위한 한 목사와 서문교회 성도들의 신앙고백이다.

서문교회는 이웃사랑과 나눔에도 힘을 모았다.

교회가 속한 송파구 내 사회복지 사역, 다음세대 사역, 통일선교 사역, 장애인 사역을 감당해 하나님의 사랑을 지역사회에 전하고 있다.

이런 선교 동력은 사람, 복음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한 목사의 설교 말씀을 통해 힘을 받는다.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서문교회(배진완 목사)를 정년 은퇴한 한 목사는 올해부터 목회자들의 설교 역량 함양을 위해 설교연구원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를 설립해 원장에 취임하고 23일 설립예배를 드렸다.

설교학 교수로 또 담임목사로 설교를 통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변화시킨 노하우를 후배 목사에게 전하기 위함이다.

매주일 설교를 하는 목회자들의 설교를 교육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한국교회의 부흥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한 목사의 소망이다.

한 목사는 “위대한 개혁자 장 칼뱅은 ‘설교자는 하나님의 입’이라고 했다”면서 “하나님은 설교를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며 구원을 이루시고 회중과 교통하신다. 그래서 설교자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요(고전 4:1), 하나님의 동역자(고후 6:1)”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대에 설교가 위기를 맞았다. 설교가 회중과 소통하지 못하고 지루한 독백으로 끝나거나 설교가 회중의 귀를 긁어주는 엔터테인먼트로 전락할 때도 많다. 생성형 AI에게 설교를 맡기고 설교자는 한갓 '기계의 입'이 돼 버린 듯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한 목사는 “이런 설교의 위기 강단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싶다”며 “다음 세대 설교자들을 깨우고 연구하게 하고 외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교의 위대한 사명을 가르치고, 불같은 논리를 각인해주고, 감동의 파도를 일으키게 하고, 가슴을 뜨겁게 하는 소통의 기술을 터득하도록 돕고 싶다. 그렇게 해서 뭇 영혼이 살아나고 교회는 위대한 부흥을 맞을 것을 기도한다. 그것이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의 꿈이고 비전”이라고 했다.

설교 말씀이 좋으면 교회는 성장한다. 말씀을 통해 위로받고 좋은 교회라 소문이 나면 성도들이 찾아오고 교회는 부흥하게 된다.

그래서 목회자는 설교에 목숨을 걸고 한 편의 설교가 완성돼야 한다.

그런데 모두 다 아는 설교의 중요성을 아무도 가르치지 않고 배울 곳이 없다.

사실 설교는 목사의 자존심이 걸려 있어서 누구와 상의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설교문을 써 주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이 설교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스킬과 영성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 설립 초기인 올해는 먼저 설교 작성법과 효과적인 전달을 위한 강의와 워크숍을 위한 2박3일 과정의 ‘설교 코칭세미나’를 5회 계획하고 있다.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데 올 6월에는 미주 지역의 세미나도 계획되어 있다. 설교의 기본인 설교문 작성부터 설교의 뒷받침이 돼야하는 영성은 물론이고 전달하는 스킬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이후엔 설교코칭세미나를 수료한 분들을 대상으로 성경 각권을 주석에서 설교로 발전시키는 훈련을 3박4일 합숙 캠프로 연 2회 계획하고 있다.

말씀에서 설교까지 ‘FTTS(From Text To Sermon) 성경캠프’라 이름 붙였다.

설교원고를 수정하고 첨삭, 보완하는 맞춤식지도와 원격지도를 3개월 과정의 ‘일대일 설교코칭’도 계획하고 있다.

사순절과 부활절 감사절 성탄절 송구영신 신년 등 절기설교를 위한 특별 강좌도 진행한다.

이런 강좌를 통해 생성되는 자료를 모아 자연스레 전문 서적과 설교집 출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목사는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가 한국교회의 설교와 목회의 플랫폼이 되기 위해 더욱 기도할 계획“이라며 “설교, 예배, 목회에 대한 다양한 강좌와 포럼을 통해 교회의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복음의 본질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성도들이 삶이 새로워지고 교회가 세상 속에서 사명을 감당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을 혼자 감당할 수 는 없다. 신학대학 교수님들과 함께 협업하고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해야 한다. 교단의 벽을 넘어 교회가 하나 되고 말씀이 전파되는 일에 남은 사역의 전력을 쏟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 목사는 “복음의 본질을 설교를 통해 전하고 말씀대로 세상을 섬길 때 갈등은 사라진다”면서 “아무리 코로나가 닥치고 지금 한국교회가 내리막이다 해도 설교 메시지가 좋고 양육과 사역이 있으면 교회는 성장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해서 성도들에게 정확하고, 적절하고, 쉽고, 은혜롭게 전달해 성도들이 하나님을 잘 믿도록 돕는 것이 설교의 본질이고 목사의 역할입니다. 복음의 감격이 회복되면 교회는 자동으로 성장합니다.”

한편,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는 이날 서울 강동구에 있는 연구소 사무실에서 ‘설립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설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장 김홍석 목사, 축사는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장이 전했다.

한 목사는 서울대 졸업 후 고려신학대학원(목회신학 석사), 미국 달라스 신학교(신학 석사)를 거쳐 미국 보스톤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신학대학원 설교학 및 예배학 교수,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설교의 영광’ ‘가장 위대한 사역’ 등 다수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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