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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의 질 OECD 38개국 중 35위…1계단 올라도 최하위권

36위서 35위로 1계단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개선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선 여전히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비례하는 경향은 여전했고, 노인 빈곤은 심화했다.

22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점이었다. 2021년(6.3점)에 비해 0.2점 높아졌다. 삶의 만족도는 2013년 이후 2018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19~2020년) 6.0점으로 하락했다. 이후 2021년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번 결과는 점수 기준으론 2013년 관련 조사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 OECD 회원국 38개국 중 순위(2020~2022년 평균)는 35위다. 전년보다 한 단계 올랐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이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그리스(5.9점) 콜롬비아(5.6점) 튀르키예(4.6점) 3곳에 불과했다.

돈을 적게 벌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도 지속됐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6.0점이었다. 반면 월 5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의 만족도는 6.6점이었다.


소득수준에 따른 삶의 만족도 차이는 다소 줄었다. 고소득층의 삶의 만족도가 1년 전보다 0.1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저소득층 만족도가 0.5점 상승하면서 격차가 1점에서 0.6점으로 좁혀졌다.

고령 인구의 삶의 질 악화도 지표로 확인됐다. 65세 이상 인구(고령 인구) 중 혼자 사는 노인은 199만3344명으로 전체 노인 중 21.1%를 차지했다. 특히 전남(26.3%), 경북(24.6%), 전북(24.2%) 농어촌의 독거노인 비율이 높았다. 특히 독거노인 증가 속도는 고령화 속도보다 빨랐다. 고령 인구가 2000년 339만4000명에서 2023년 943만5000명으로 2.8배 증가하는 동안 독거노인은 3.7배 늘었다.

노인 빈곤 또한 심각했다. 66세 이상 인구의 2021년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의 비율)은 39.3%로 전체 상대적 빈곤율(15.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보고서는 지난해 공표된 지표를 바탕으로 71개 지표를 분석했다. 그중 51개 지표는 개선됐다. 반면 독거노인 비율, 비만율, 주택임대료 비율, 선거투표율, 범죄 피해율, 산재 사망률 등 19개 지표는 악화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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