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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색 바꾸고 싶은 탁구 형제들 “아직 배가 고프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임종훈(왼쪽부터)과 이상수, 장우진이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선수권 8강 진출로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티켓을 따낸 한국의 ‘탁구 형제’들은 “아직 배가 많이 고프다”고 입을 모았다. 꽤 오랜 기간 동메달권을 유지했던 남자 대표팀은 안방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이점을 살려 반드시 메달색을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남자 대표팀(세계랭킹 5위)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유럽의 ‘복병’ 덴마크(19위)와 맞붙는다. 남자 대표팀의 주세혁 감독은 “전 멤버의 기량이 고른 덴마크가 까다로운 상대여서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는 늘 많은 변수가 따른다.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적극적인 분석과 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덴마크를 꺾고 4강에 오르면 중국-일본 8강전 승자와 격돌한다. 결국 남자 대표팀이 메달색을 바꾸려면 대회 11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강’ 중국의 벽을 넘어야 할 전망이다. 한국 남자 탁구는 역대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메달 11개(은2·동9)를 수확했다. 금메달은 아직 없다. 2010년 이후로는 5차례 대회 단체전에서 모두 동메달을 땄다.

특히 장우진(무소속)은 2016년과 2018년, 2022년 대회에 나서 동메달만 3개를 수집했다. 그만큼 메달색을 바꾸고 싶은 간절함이 크다. 장우진은 “어느 팀이든 잘 싸워서 중국과 만날 것”이라며 “우리 팀 모두가 배가 고프다. 배가 터질 만큼 꽉꽉 채워 넣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상수(삼성생명)와 임종훈(한국거래소)도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이상수는 2016년과 2018년, 임종훈은 2018년 대회 때 대표팀 멤버였다. 임종훈은 “올림픽행 티켓을 땄지만 애초부터 우리 목표는 더 높은 곳에 있었다”며 “당장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저 역시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이상수는 16강전을 마친 뒤 월드테이블테니스(WTT)와의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동료들이 앞에서 이겨주니 시원한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며 “홈 관중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부산=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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