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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넘는 폭설 쏟아진 강원…교통사고 정전 등 잇따라

22일 새벽 강원도 홍천군 서면의 한 도로에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소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졌다. 나무가 전선 위로 넘어지면서 정전사고도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60㎝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교통사고와 정전, 고립 등 사고가 잇따랐다.

22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눈길 교통사고 24건이 발생해 34명이 다쳤다.

전날 오후 10시27분쯤 정선군 고한읍 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차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전 8시38분쯤 화천군 사내면에서는 SUV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1t 트럭과 부딪혀 4명이 다쳤다.

22일 오전 3시쯤 삼척시 도계읍에서는 소나무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면서 전선이 끊겨 2시간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강릉과 홍천 등 도내 곳곳에서 눈길 고립, 낙상, 낙석, 나무 쓰러짐 등 폭설로 인한 사고가 밤새 이어졌다.

강원도는 20일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 중이다. 제설 장비 2200여대와 인력 2600여명, 제설제 1만4600여t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21일 오전 8시38분쯤 화천군 사내면에서 SUV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1t 트럭과 부딪혀 4명이 다쳤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오대산과 태백산은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설악산과 치악산은 일부 저지대를 제외한 탐방로 출입이 금지됐다. 동해안 항·포구에는 어선 2479척이 피항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향로봉 67.7㎝, 강릉 성산 63.6㎝, 조침령 59.4㎝, 삽당령 56.7㎝, 양양 오색 50.6㎝, 속초 설악동 49.3㎝, 강릉 왕산 47.4㎝, 대관령 43.9㎝, 동해 달방댐 38.2㎝, 삼척 도계 36.7㎝ 등이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9시를 기해 양양평지, 속초평지에 대설경보를 발효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원주·춘천·횡성·철원·영월·화천·인제평지·양구평지·홍천평지·정선평지·평창평지 등 도내 11곳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산지에 10∼30㎝, 동해안 5∼15㎝, 내륙 2∼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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