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美연준 “조기 금리인하가 더 위험”… 6월 인하 관측↑

입력 : 2024-02-22 06:47/수정 : 2024-02-22 09:1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조기 금리인하의 위험성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를 너무 오래 유지하는 것보다 서둘러 인하하는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연 2%)를 향하고 있다는 분명한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미여서 시장에선 하반기쯤 인하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미 연준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하기를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의사록은 금리가 당분간 계속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할 위험은 감소했지만, 목표 수준을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위원은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이 멈출 위험이 있다”며 총수요가 강화되거나 공급 회복이 예상보다 느려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의사록은 “대부분 참석자는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위원 중 소수만이 현재의 긴축 통화정책을 너무 오랫동안 유지할 경우 경제에 미칠 위험을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회의 참석자들은 통화 정책이 얼마나 제한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 속도는 늦출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연준은 그간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매각하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 왔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과 함께 진행해 온 강력한 긴축 정책이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이에 대해 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데이터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확실히 지금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지난 1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언급하며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보여준다.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첫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6월 이후로 늦췄다. 5월 금리 인하 전망은 30% 수준으로 한 달 전(83%)보다 50% 포인트 넘게 쪼그라들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연준이 6월 금리 인하를 개시하고 기준금리는 연말 0.75%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