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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극적 화해에 축협 “우승한듯 기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브리핑
3월 A매치 앞두고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할듯
“국내파, 해외파 구분없이 새로운 감독 물색 중”

입력 : 2024-02-22 05:43/수정 : 2024-02-22 10:49
최근 영국 런던에서 만나 화해한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후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극적으로 화해한 데 대해 대한축구협회 측은 반색했다.

정해성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전력강화위원회 비공개 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손흥민·이강인이 3월 A매치에 정상 소집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국가대표팀에 오랜기간 있던 사람으로서 두 선수에 대해 안타까움이 컸다. 오늘 아침 소식을 듣고 어떤 대회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뻤고 흥분됐다”고 말했다.

이어 “(3월 A매치에)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된 이후 그 감독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내 선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오늘 논의가 되지 않았다. 오늘 이강인과 손흥민의 화해가 우리 국가대표팀에는 너무 좋은 소식이다. 거기에 대해 전부 좋게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인 지난 6일 저녁식사 시간에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당시 이강인이 설영우 정우영 등과 탁구를 치다 이를 제지하는 주장 손흥민에게 반발해 다툼이 벌어졌다. 대표팀 내분 사태 파문이 커지자 축구계에선 당사자를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사건 이후 10여일 만인 이날 2차 사과문을 내고 최근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 사과를 받아준 손흥민은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주겠다”며 “강인이를 한번만 용서해주시라”는 입장문을 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당장 3월 월드컵 예선부터 이어지는 향후 일정을 위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3월 21일과 26일 태국과의 예선 두 경기까지 주어진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임시 체제보다는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데 전력강화위원회 의견이 모였다.

정 위원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이을 새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대해 8가지를 거론했다. 그는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전술 역량)할 수 있어야 하고, 취약 포지션을 해결(육성)해 나갈 수 있으며, 지도자로서 성과(명분)가 있는 건 물론 풍부한 대회 경험(경력)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는 물론 협회와 기술 철학에 대해 논의(소통)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 등에 대해 협회와 소통해야 한다”며 “연령별 대표팀과의 소통도 포함된다. MZ세대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감독이 가장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는 인적 시스템(코칭스태프)을 갖춰야 하며, 이런 모든 자질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파나 해외파 감독 모두 후보로 검토 중이라는 게 정 위원장의 말이다. 다만 그는 “3월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 파악 등 기간적인 이유로 외국 감독을 열어놓지만 국내 감독 쪽으로 비중을 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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