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황의조 “가족 배신 참담…‘형수 불륜’ 비방엔 엄정대응”

친형수, 법원에 혐의 인정하는 반성문 제출
불법촬영 피해자 측 “황의조를 피해자로 둔갑시켜” 반발

입력 : 2024-02-22 04:43/수정 : 2024-02-22 10:18
축구선수 황의조. 뉴시스

축구선수 황의조(32)가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친형수의 반성문 제출과 관련해 “가족의 배신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의조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형수와의 불륜’ ‘모종의 관계’ ‘공동 이해관계’ 등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선처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황의조 측은 “브로커를 매개로 수사 기밀이 유출돼 수사기관은 물론 현직 법조계 종사자까지 결탁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황의조가 도리어 피의자 신분이 되고 망신주기 수사가 지속된 점에 대해 모종의 프레임에 의해 불공정한 수사가 진행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축구선수 황의조. 뉴시스

앞서 황의조의 형수 이모씨가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박준석)에 혐의를 인정하는 내용의 자필 반성문을 제출한 사실이 전날 알려졌다. 지난해 6월 황의조의 사생활 동영상을 SNS에 올리고 그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이씨는 그간 줄곧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이씨는 반성문에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으나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하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오른쪽 사진은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공개한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 연합뉴스, 공동취재사진

A씨 반성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불법촬영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반성문은 황의조를 돌연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피해자로 둔갑시켰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 변호사는 “이씨가 황의조의 거짓 주장에 동조해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여과 없이 실었다”며 “(이씨의) 자백과 반성은 피해자에 대한 반성이라고 보기 어렵다. 반성문을 빙자해 황의조가 불쌍한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불법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불법촬영과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