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그날 지옥의 문 열려…가자 이웃 신뢰했기에 더 충격…”

하마스 습격으로 이웃과 삶의 터전 잃은 이스라엘 부부 간증

입력 : 2024-02-21 18:16/수정 : 2024-02-21 22:05

“그날 지옥의 문이 열렸습니다. 어디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가자 지구의 이웃들을 신뢰했기에 더 충격입니다. 그들은 때때로 우리 쪽으로 와서 건설이나 농사일을 했거든요. 아픈 사람들이 있으면 병원에 데려와 치료도 받게 해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키부츠 베에리 지역 주민인 베네딕트 킹·메이라브 킹 부부가 18일 경기 김포영광교회 주일 축제예배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습격으로 이웃과 삶의 터전을 잃은 참상을 간증했다.(사진)

부부는 이스라엘을 돕는 기독교 선교단체인 원뉴맨패밀리(대표 설은수 목사)의 후원으로 최근 방한했다.
전쟁 후 집이 파괴된 모습. 원뉴맨패밀리 제공



부부는 이날 간증에서 “당시 하마스 공격을 피해 방공호에 숨어 있었다. 집이 불타고 연기 때문에 숨을 쉬기 어려웠다. 하수 배관이 터지고 너무 무서운 상황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12시간 만에 군인들의 구조로 나올 수 있었고, 구조 이후에는 사해 지역에 있는 호텔로 이동, 한 달 반 정도 머물다 지금은 다른 지역 호텔로 이동해 피난 와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여전히 전쟁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한국을 방문해 많은 이들에게 아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트라우마 치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특히 전 세계에 이런 전쟁의 참상을 알려야 하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사명이라고 판단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한국 방문 제안을 받아 들였다고 했다.

“부디 서로 관용하고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우리 인간의 삶은 그리 길지 않잖아요. 비록 정치적 관점이 다르더라도, 이를 뛰어넘어 인류애를 실천했으면 좋겠어요.”

부부가 교회 성도들 앞에서 간증을 끝내며 한 말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