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도 자동차 수출↑…美 전기차 속도 조절 속 전망은

산업부, 1월 자동차산업동향 발표
1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 경신
미국 전기차 속도 조절이 향후 변수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1월 기준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첫발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침체된 경기에 판매가 약보합세인 내수 시장과는 반대 양상이다. 다만 전기차 수요 급감 등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이 추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달러다. 지난해 1월 기록한 1월 기준 역대 최고액인 49억 달러보다 26.5% 더 늘었다. 무역수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54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자동차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 수출 품목 중 1위를 기록했다.

수출액뿐 아니라 수출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 대수는 24만5000대로 2015년 1월 24만8000대 이후 9년 만에 24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지엠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등 중소형 차량이 수출을 주도했다.

내수 시장은 수출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1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감소했다. 국산차는 10만3000대가 팔리면서 2.5% 늘어난 반면 수입차 판매는 1만3000대 에 그치며 18.8%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다. 고가의 외제차 구매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앞으로도 수출 흥행 기록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지난 1~20일 수출입 속보치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감소한 25억7400만 달러에 그쳤다. 설 연휴가 겹치며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2.5일 적은 영향이 반영됐지만, 최소한 이달에는 급격한 신장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외 요인도 수출의 걸림돌이다.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친환경차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 그만큼 자동차 수출액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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