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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자금 일본 갔다… 도쿄 증시 시총 세계 4위 올라


일본 도쿄 증시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랐다. ‘넥스트 차이나’로 거론되는 인도 증시도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랐다. 경기 침체와 미국과의 갈등 등의 이유로 중국을 이탈한 자금이 일본과 인도 증시로 향해서다. 중국은 투자자 마음을 돌리기 위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부양책을 내놓으며 추격에 나섰다.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거래소연맹(WFE)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말 기준 도쿄 증시에 상장된 기업 시가총액 합계가 6조3400억 달러(약 8500조원)로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6조433억 달러)를 웃돌며 3년 7개월 만에 아시아 1위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범유럽 증권거래소인 유로넥스트에 이어 세계 4위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도 지난달 말 기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7위)나 홍콩증권거래소(8위)를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50 종목으로 구성된 니프티50 지수는 지난 20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도는 미국 등 서구 선진국이 중국에 치우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중국의 자리를 꿰차는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돼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도는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높은 경제성장률 달성과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을 이뤄 낸 현 총리(나렌드라 모디)의 연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부동산 위기를 중심으로 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 미국과의 갈등으로 저성장이 굳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투자자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연일 유동성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중 5년 만기 LPR의 금리를 연 4.20%에서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역대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다.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돼 부동산 투자 심리와 내수 진작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0.97%)와 선전성분지수(1.03%)는 한국과 일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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