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송갑석 “이 정도면 공천파동…경선은 참여”

“김영주·박용진 보며 어느 정도 예상”
“의정대상 3번 탔는데, 하위 20%?”
李대표 2선 후퇴 요구 관련해선 선 그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57).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57·광주 서구갑) 의원이 자신이 당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사실을 공개하며 “이 정도면 공천 파동”이라고 반발했다.

송 의원은 2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오후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전화해서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제22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현역 의원들에게 평가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현역 평가 하위 10~20%에 들면 경선 득표수의 20%를 감점하고, 10%에 들면 득표수의 30%를 제외해 사실상의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로 불린다.

송 의원은 “소위 말해서 비명으로 불리고 있는 의원들은 거의 비슷한 처지였던 것 같은데 지역구든 어디든 ‘너는 하위 20%에 들어갈 거다’ 이런 얘기들이 심상치 않게 있었지만 정말로 그럴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도 “(이틀 전) 김영주 부의장이 있었고, 어제 박용진 의원이 (하위 20%에) 들어가는 결과를 보면서 ‘나도 충분히 들어가겠구나’ (생각했다). 그럼에도 직접 전화를 받았을 때의 느낀 현실감은 또 다른 문제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가 결과에 대한 공관위 측 설명이 부재했다며 “48시간 이내에 재심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재심 신청을 하면 어떤 식으로 설명을 해주는지는 한 번도 경험도 못 해봤고 들어본 적도 없어서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20% 감산 페널티에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개인한테는 굉장히 치욕스럽고 모욕스러운 일이지만 이례적으로 스스로 공개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지역구민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국회의원을 상대로 주는 유일한 상이 의정대상인데 1~3회 모두 의정대상을 탄 사람은 단 2명으로 저하고 다른 의원”이라며 “국회에서 인정하는 300분의 2에 든 사람이 민주당에서는 하위 20%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결국 당원과 유권자들에게 직접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명계가 집단행동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결국 이 정도면 ‘공천파동’이란 말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의 공천에 대해 투명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은 느낌을 국민들에게 줬을 때 (국민이) 후보들에 대한 신뢰를 과연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2선 후퇴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의원들이 모였을 때는 그런 얘기가 전혀 나온 게 없다. 의원들 본인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얘기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 의원은 “2012년 19대 선거의 데자뷔를 정확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가다가는 이번 총선 패배한다고 본다”며 “다시 승리의 뱃머리로 돌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분열과 갈라치기가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만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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