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임종석에 ‘험지’ 송파갑 출마 타진…任, 사실상 거부

“지역 상황과 기존 입장 충분히 설명”
임 전 실장, 험지 출마·용퇴 요구받아

입력 : 2024-02-21 10:08/수정 : 2024-02-21 13:04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7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용기와 인내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송파갑 출마 의사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갑 지역구는 지난 30여년간 민주당계 정당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해 ‘험지’로 분류된다.

임 전 실장 측은 21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 타진이 있었다”며 “이에 중·성동갑 지역의 상황과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공관위를 거친 사안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사전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인식한다”며 “잘 의논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당의 송파갑 출마 요청을 일축하면서 중·성동갑 지역구 출마 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문재인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내다 퇴임한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가 지난달 중·성동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중·성동갑은 그가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당 내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용퇴 내지 험지 출마를 요구받고 있다.

앞서 민주당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달 22일 임 전 비서실장에게 “솔선수범의 자세와 선당후사의 책임감을 보여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오랜 경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험지에 출마해 민주당의 더 큰 승리에 기여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지난 6일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언급해 문재인정부 핵심 인사로 꼽히는 임 전 실장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임 위원장은 이후 “특정인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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