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시장서 산 생닭 ‘안 먹었다’ 5만원 걸어”

입력 : 2024-02-21 05:43/수정 : 2024-02-21 10:18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 차량을 타고 떠나며 지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생 행보차 시장을 방문해 구입한 생닭을 흔드는 포즈를 취했던 것과 관련해 “그 생닭을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 데 5만원을 걸겠다”고 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생닭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고 정치인이 흔드는 모습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처음 본 것 같다”며 “한 위원장이 털이 다 뽑히고 목이 잘린 생닭을 흔드는 모습이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서민 코스프레를 하려면 생닭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보통 생닭을 사서 집에 가서 닭볶음탕을 하든 튀겨 먹든 간에 검은 비닐봉지에서 대파가 삐져나오거나 양파가 삐져나올 텐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와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한 뒤 취재진을 만나 준비한 발표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한 위원장이) 스타벅스는 서민이 오는 곳이 아니라고 했는데 생닭을 잡고 드러내서 흔들면 서민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서민 코스프레가 실패했다. 너무 해괴했다”고 비판했다.

‘닭은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한 위원장이 그 생닭을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 데 5만원을 걸겠다”며 “저 같으면 그 닭을 들고 집에 가서 닭볶음탕을 해 먹었을 것 같기는 한데 기자들은 그런 걸 안 물어보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즉석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에 진행자 김어준씨는 “생닭 퍼포먼스는 실패했지만 그 닭을 다음 날 어떻게 요리했다고 SNS에 올렸어야 한다”면서 “저도 그거(생닭) 차에 타고 사진 찍자마자 던졌을 거라고 본다”고 맞장구쳤다.

앞서 한 위원장은 설 명절 연휴 전인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설 물가점검과 민심 청취 등에 나섰는데 이때 온누리상품권으로 생닭과 황태포를 구입한 뒤 시민들 앞에서 들어 올리는 포즈를 취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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