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발레단 창단…한국 최초 공공 컨템포러리 발레단

오세훈 시장 “시민의 문화 향유 확대 및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 제고에 새로운 신호탄”

입력 : 2024-02-20 15:20/수정 : 2024-02-20 17:33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오세훈(왼쪽에서 다섯 번째) 서울시장, 안호상(오른쪽에서 네 번째)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안무가, 무용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최초 공공 컨템포러리(현대)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공식 창단을 알렸다. 세종문화회관은 20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단을 알렸다. 세종문화회관 전속 서울시발레단은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48년 만에 창단된 국내 세 번째 공공발레단이다. 정년이 보장된 단원제의 일반적인 공공 예술단과 달리 시즌 단원제로 유연한 운영이 가능한 프로덕션 시스템을 채택했다.

서울시발레단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의 클래식 레퍼토리가 아니라 현대 안무가들의 참신한 컨템포러리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자체 레퍼토리를 단시간에 개발하는 한편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라이선스 공연과 신작도 선보이게 된다. 8월 창단 공연으로 재미 안무가 주재만에게 위촉한 신작 ‘한여름 밤의 꿈’을 초연한다. 4월 창단 사전공연으로 안무가 안성수·유회웅·이루다가 참여한 ‘봄의 제전’을 선보이며, 10월에도 한 차례 더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발레단 창단 첫해 시즌 무용수로 김소혜, 김희현, 남윤승, 박효선, 원진호 5명을 선발됐다. 이들은 2024시즌 모든 공연 무대에 오른다. 단일 공연에 출연하는 프로젝트 무용수에는 17명이 선발됐다. 시즌 무용수 선발은 9월쯤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발레단 창단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K콘텐츠, K컬처의 매력을 넓혀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는 새로운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발레단 창단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시향처럼 독립 재단법인 설립을 지향하지만, 창단 초기에는 공연 제작 역량을 갖춘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는다. 연습실을 비롯한 제반 시설과 사무 공간은 서울 용산구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 마련된다.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9월쯤 입주하게 되며, 그전까지는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연습실을 사용한다.

다만 서울시발레단 창단과 관련해 무용계에서는 예술감독의 부재와 시즌제 단원에 따른 인재 육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창단 시점에 맞춰 예술감독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1~2년간 서울시발레단을 운영하면서 국내 관객들의 반응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택하려고 한다”면서 “시즌단원제는 많은 무용수에게 기획가 간다는 이점이 있다. 인재 양성은 무용수들이 무대에 서지 않고는 의미가 없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무용수들의 참여 기회를 높여 국내 무용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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