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美 자국 반도체 기업에 2조원 지원… 삼성도 수혜 기대

입력 : 2024-02-20 07:50/수정 : 2024-02-20 08:39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에 2조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첫 대규모 지원금 지급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금 결정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한 보조금 15억 달러(약 2조40억 원)와 16억 달러 규모 대출을 지원하는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협약은 실사를 거쳐 확정된다. 글로벌 파운드리는 반도체 생산 능력을 3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셧다운 상황으로 고통받아야 했다”며 “이번 지원으로 그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반도체법 발효 뒤 세 번째 보조금 지급 사례지만 규모 면에서는 가장 크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영국 방위산업체 BAE시스템스(3500만 달러)와 마이크로칩 테크놀러지(1억6200만 달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상무부 보조금 지급 결정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 오하이오에서 진행되는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에 대한 현금 지원의 시작”이라며 “인텔, TSMC,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은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칩 업계 경영진은 다음 달 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전에 큰 결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 때 반도체법 성과를 설명하며 정책 홍보에 나설 예정인 만큼, 이를 계기로 구체적인 지원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러몬도 상무부 장관도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TSMC·삼성·인텔이 미국에서 하겠다고 제안하는 시설 종류는 규모와 복잡성 면에서 미국에서 전례가 없다. 이들 기업과 매우 어려운 협상 과정에 있다”며 “향후 6~8주 이내에 여러 추가 발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