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이스라엘, 가자 공격 홀로코스트 빗댄 룰라 ‘외교 기피 인물’ 지정

입력 : 2024-02-19 21:12/수정 : 2024-02-19 21:31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 카츠(왼쪽)가 주 이스라엘 브라질 대사를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으로 부른 것과 관련해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자국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나치의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에 빗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이 성명에서 ‘나와 이스라엘 시민들의 이름으로 룰라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때까지 그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츠 장관은 또 “우리는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을 것이다. (룰라의 발언은) 심각한 반유대주의 공격이다”고 했다. 카츠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를 예루살렘에 있는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박물관으로 불러 룰라 대통령의 발언을 질책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18일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 참석해 “가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일어나는 일은 역사에서 거의 전례가 없다”며 “사실 그건 히틀러가 유대인을 죽이기로 결심했을 때 있었던 일”이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지난 18일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 공격 작전에 돌입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보복 작전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이 2만8000명 넘게 사망한 것을 제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룰라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SNS에 “이스라엘을 히틀러와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비유하는 것은 레드 라인을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