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넘어도 일하는 韓 노인들…4명 중 1명이 취업자

70세 이상 고용률 24.5%
‘생활비 보탬’ 응답 다수


한국의 7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 실현보다도 생활비 마련을 위한 노동이 대다수라는 분석이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만 70세 이상 취업자는 155만명으로 지난해 1월(139만1000명) 대비 15만9000명(11.4%) 늘었다. 고용률은 같은 기간 22.9%에서 24.5%로 1.6% 포인트 상승했다. 70세 이상 고령층 4명 중 1명은 여전히 매주 1시간 이상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의 취업자수 증가세를 주도하는 계층은 노년층이다.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60대 이상에서 35만명이 늘어 전체 연령층 중 가장 크게 증가했다. 고령층 중에서는 60대가 19만2000명, 70세 이상은 15만8000명이 각각 늘었다.

고령을 무릅쓰고 일자리를 계속 찾는 이유는 대개가 ‘돈’이었다. 지난해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65∼79세 노인 중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는 노인은 전체의 55.7%였다.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52.2%가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를 꼽았다. 반면 ‘일하는 즐거움’을 꼽은 비율은 38.0%에 그쳤다.

실제 70세 이상 취업자가 주로 포진한 분야가 저소득 업종이라는 점도 이들이 ‘생계형 노동자’임을 방증한다.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의 30%는 농업·어업·임업 분야에서 일했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2.8%)과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업(7.6%)의 종사율이 높았다. 직업분류별로도 단순 노무 종사자가 42.1%에 달해 절반에 육박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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