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2년’에 불복…박수홍 친형 항소장 제출

박수홍 측도 항소 의지 검찰에 전달

방송인 박수홍 친형 박모(56)씨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방송인 박수홍씨의 개인 자금과 연예기획사 공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박씨의 친형 박모(56)씨가 19일 항소했다.

박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에 대해 지난 14일 징역 2년을 선고한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박씨 측은 1심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내용을 항소장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동생 박수홍씨 매니지먼트 업무를 보던 연예기획사 2곳의 공금과 동생 개인 돈 등 총 62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2022년 10월 7일 구속 기소됐다. 일부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박수홍씨의 형수 이모(53)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지난해 4월 7일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이후 아내 이씨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임했다.

검찰은 중복 내역 등을 제외하고 공소장의 횡령액을 48억원으로 변경했다. 이후 1심 결심공판에서 박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7년, 3년을 구형했다.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하고, 변호사 선임 명목의 횡령만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혐의 내용 48억원 중 약 20억원을 유죄로 봤다. 박씨가 연예기획사 ‘라엘’과 ‘메디아붐’에서 각각 7억원, 13억원을 가로챈 혐의만 인정한 것이다. 이씨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횡령금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허위 직원 급여 지출 및 법인카드 사용액 중 일정액은 피고인의 부모나 박수홍의 생활비, 수익 분배 등으로 귀속됐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된다”며 박수홍씨 개인 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로 봤다.

1심 선고 이후 박수홍씨 측은 “재판을 통해 친형에게 명백히 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도 “양형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퉈야할 부분이 많다”며 검찰 측에 항소 의지를 전했다. 검찰도 조만간 항소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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