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오~梅, 남도의 붉은 봄을 탐하다


꽃 소식이 이어지는 이른 봄 전남 순천시에서는 매화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순천의 원도심 매곡동 탐매마을이 매화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매곡동은 조선 중기 학자 배숙이 이곳에 홍매를 심고 초당을 지어 ‘매곡당’이라고 이름 붙인 데서 유래한다.

매곡동 탐매마을 주민들은 2005년부터 약 3000그루의 홍매화를 직접 심고, 마을 미술 프로젝트로 골목길과 담장, 건물 벽 등을 붉은 매화꽃으로 장식했다. 탐매희망센터 뒤쪽엔 매화 조형물과 벤치, 매화와 매실을 소재로 한 벽화로 치장된 탐매정원이 자리한다.

도로 건너편에 개방정원으로 지정된 ‘홍매가헌(紅梅佳軒)’(사진)이 자리한다. 김준선 전 순천대 교수가 3대를 이어 살고 있는 ‘붉은 매화가 아름다운 집’이다. 집 주위에 우람한 홍매화 나무 두 그루가 우뚝하다. 50여 년 전 김 교수의 아버지가 수령 30년 된 매실나무를 심었다고 하니 수령 80살을 넘겼다.

홍매가헌과 탐매정원 사이 도로 양 옆에는 매화가 줄을 잇는다. 매화를 주제로 한 타일벽화도 만들어져 있다. 다음 달 2일 이 일대에서 홍매화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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