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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논란 끝에 올해 첫 삽…가덕도신공항 도로·철도 공사 하반기 발주

2002년 논의 시작 후 22년만에 첫 삽
지난달 토지 보상 절차 시작…2029년 개항 목표


20년 넘게 논란을 거듭해 온 가덕도신공항이 올해 말 첫 삽을 뜬다. 상반기 중 여객터미널 설계업체를 선정하고 하반기 중 도로·철도 공사를 발주한다. 2029년 12월 개항을 위한 속도전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가덕도신공항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달 토지 보상을 위한 토지 및 물건 조사에 들어갔다. 11조원 규모인 부지 조성공사는 상반기 중 발주해 연내 설계 적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공항 건설은 여객 터미널 건설공사와 도로·철도 건설공사로 나뉜다. 여객 터미널은 다음 달 국제설계 공모에 들어가 상반기 중 설계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철도와 도로 건설사업도 상반기에 총사업비 협의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덕대교와 신공항을 잇는 도로와 부산 신항 철도와 신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를 건설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공사 착공은 2025년 6월쯤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된 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우선 시공분에 대한 착공은 올 연말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공항 건설로 28조9209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부산 지역에서 18조3272억원(63.37%)의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1조8156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1만6550명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공항 사업비는 최소 13조4900억원이다. 지난해 3월 가격 기준으로 공항 부문 사업비만을 계산한 값이다. 여기에 아직 협의 중인 도로, 철도 등의 사업비가 더해진다. 2021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당시 도로 사업비는 5300억원, 접근철도 사업비는 1조2400억원으로 추산됐다. 확정된 총사업비는 올해 상반기 고시된다.

영남권 신공항 논의는 2002년 4월 김해국제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김해공항이 낙후한 데다 안전성 문제도 있어 새 공항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그러나 부산 가덕도와 밀양 하남 등으로 신공항 후보지가 나뉘며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이어졌고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상황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자진 사퇴한 이후 치른 2021년 보궐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모두 ‘가덕도신공항’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반전됐다. 이후 2021년 여야 합의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됐다.

낮은 사업성은 여전히 숙제다. 2022년 마무리된 사업성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신공항의 경제성(B/C, 비용 대비 편익)은 0.58로 기준치인 1을 밑돈다. B/C가 1 밑이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항을 담은 특별법 덕에 2022년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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