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먹으며 음력설 인사하는 베컴에 中 누리꾼 “중국서 나가”

베컴 매년 음력설 인사 영상 올려
올해는 메시 ‘노쇼’ 여파 비난 댓글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가 지난 12일 중국 SNS 웨이보 계정에 올린 영상. 웨이보 캡처

미국 프로축구리그(MLS)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이 예년처럼 음력설을 맞아 중국 팬들에게 인사 영상을 올렸다가 호된 비판을 받았다. 홍콩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소속 선수 리오넬 메시가 ‘노쇼’로 경기장에 나서지 않아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영상이 올라오자 중화권 팬들이 항의성 댓글을 달고 있다.

베컴은 지난 12일 SNS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올린 약 14초 분량의 영상에서 붉은 목도리를 걸친 채 “행복한 용의 해를 맞아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중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한 후 젓가락을 들어 국수를 먹었다.

베컴은 최근 몇 년 동안 음력설을 맞아 인사 영상을 올리고 있다. 토끼해인 지난해에는 딸과 함께 음력설 인사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베스트11과의 친선전에서 메시가 벤치만 지키고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중화권 여론이 악화된 탓인지 해당 영상에는 베컴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에서 나가라” “티켓을 환불하라” 등의 댓글과 욕설이 달리고 있다. 중국 명보는 “홍콩과 중국 팬들이 분노한 파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베컴이 중국 국민에 보낸 새해 인사도 이를 식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주중 아르헨티나 대사관 웨이보 계정에도 영토 분쟁이 일어난 포클랜드는 영국의 신성한 영토라는 주장과 아르헨티나산 제품의 중국 시장 진입 금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 포클랜드 제도를 두고 전쟁까지 벌였으나 아르헨티나가 패했다.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축구팬들은 지난 4일 메시가 홍콩에서 열린 경기에서 노쇼한 이후 메시와 주최측에 크게 반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전에선 메시가 출전하자 팬들의 분노가 더욱 거세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메시가 홍콩전에 나서지 않은 이유로 외세가 개입한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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