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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일 미군 주둔 강력 반대”… 2018년 나토 탈퇴할 뻔 증언도

“미국이 북한 코너로 몬다고 생각”
존 볼턴 “정말 두려움 느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미군 주둔에도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CNN은 12일(현지시간) 다음 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토의 책 ‘강대국의 귀환(The Return of Great Power)’에서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켈리 전 실장은 해병대 대장 출신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을 거쳐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보도에 따르면 켈리 전 실장은 슈토와의 인터뷰에서 “요점은 트럼프가 나토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는 것”이라며 “그는 억지력을 위해 한국과 일본에 군대를 주둔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했다”고 말했다.

켈리 전 실장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우리가 이 사람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들들 볶는 것처럼 생각됐다”며 “우리가 나토를 갖지 않았다면, 푸틴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이 코너로 몰아붙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존 볼턴(오른쪽)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18년 4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슈토는 트럼프 행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했던 고위 인사가 “트럼프가 11월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이 나토를 탈퇴할 것이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나토는 정말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나토를 탈퇴하려고 시도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슈토가 만난 고위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실제로 나토를 탈퇴하려 했었다고 회고했다. 이들의 회고에 따르면 켈리 전 실장이 나토의 중요성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설명했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나토 탈퇴를 명령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정말 두려움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어디로 튈지 몰랐기 때문에 두려웠다”며 “그는 거의 나토를 탈퇴하겠다고 언급한 뒤 철회했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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