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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선장에 이범호 선임…KBO 최초 80년대생 감독

김종국 전 감독 해임 16일 만
구단 “팀 추스를 최적임자로 판단”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시상자로 나선 이범호 당시 KIA 타이거즈 1군 타격코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42) 현 1군 타격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KBO 리그의 감독으로 80년대생이 발탁된 건 처음이다.

KIA 구단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을 합쳐 총 9억원에 이 감독과 계약했다고 13일 밝혔다.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종국 전 감독을 해임한 지 16일 만이다.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호주 캔버라에서 타격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던 이 감독은 곧바로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게 됐다. 이 감독은 김 전 감독이 개인비리 혐의로 감독직에서 낙마한 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2010년 일본으로 건너가 1년간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다. 이후 2011년 KBO로 복귀해 KIA와 계약하고 2019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KIA에 몸담았다. 2017년에는 팀 핵심선수로서 KIA의 11번째 우승을 함께하기도 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71, 홈런 329개, 타점 1127개, 안타 1727개다.

이 감독은 은퇴 후에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2021년 KIA 퓨처스 감독을 지냈고, 2022년부터는 1군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KIA 구단은 “팀내 퓨처스 감독과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며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이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80년대생이 KBO 리그 감독 자리에 오른 건 사상 처음이다. 이 감독은 1981년생으로 현역 최고령 선수인 추신수(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강민(한화 이글스) 등과 불과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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