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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적나라한 묘사 불쾌”… ‘살인자ㅇ난감’ 또 논란

넷플릭스 4위… 인기만큼 관심 높아

'살인자ㅇ난감' 5화에 등장하는 경아(인선)가 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다. 넷플릭스

박진감 있는 스토리와 연출로 호평받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9일 공개된 이 시리즈의 5화에는 인선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다. 만나던 남자친구가 “우리끼리 소장용으로 찍자”고 해 촬영했던 성관계 동영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터넷에 유포돼 돌아다니고 있었다. ‘XX녀 영상 구한다’는 글은 계속 올라왔다. 인선은 ‘경아’로 이름도 바꾸고 부산에 내려가 마트에서 일하면서 살고 있었다. 손님과 얼굴을 마주치는 일이 없게 카운터가 아닌 물류 작업만 했다.

문제의 영상 속에 등장하는 경아(인선). 넷플릭스

문제는 유출된 성관계 동영상이 촬영되던 순간을 재현한 장면이었다. 포르노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할 만큼 적나라한 베드신이었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는 불쾌감을 표했다. 한 시청자는 SNS에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 여성이 삶을 잃어버린 모습을 한참 공들여 보여준 뒤 굳이 유출 영상의 한 장면을 재현한 연출을 받아들일 수 없다. 사실상 죽은 인생을 사는 피해자가 가장 지우고 싶어하는 이미지”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중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경아는) ‘저 사람도 내 영상을 본 건가’ 하면서 불안감 속에 사는데 저런 장면을 굳이 넣어야 했나” “불필요한 베드신이었다” “스토리 전개에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불행을 전시하는 건 여러 이들에게 불쾌감을 전달할 뿐이다” “넷플릭스에서 자극적인 소재가 유행하면서 더 심해지는 것 같다” “그 장면이 나오는 순간 꺼버렸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살인자ㅇ난감’은 전 세계 넷플릭스 TV부문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다. 평범한 사람이나 살인범을 쫓던 형사도 언제든 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영웅’과 ‘악인’ 사이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다.

배우 최우식 손석구 등의 명연기와 흡입력 강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콘텐츠 비평 사이트 아이엠디비(IMDb)에서 ‘살인자ㅇ난감’에 10점 만점을 준 시청자는 21.7%로 전체 점수 구간(각 1점) 중 가장 많았다.

다만 인기가 많은 만큼 대중의 관심도 높아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이 드라마는 극 중 등장하는 비리 건설사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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