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 소비자·생산자 물가 동반 하락…디플레 우려↑

증시 폭락에 증권 당국 수장 전격 교체


중국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증시 투자 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정부가 증시 회복을 위해 여러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증권 당국 수장이 전격 교체되면서 반등 기대감이 나오지만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1월보다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5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으로 시장 전망치인 -0.5%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월 춘제(중국 설) 연휴가 있어 비교 기준치가 높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5% 하락했다. 16개월 연속 하락세다.

CPI와 PPI가 동반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방 정부 부채, 내수 부진 등으로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제기된 디플레이션 우려는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중국 증시 시가총액은 2021년 고점 이후 약 7조 달러(약 9300조원)가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을 위해 올해 들어 공매도 제한과 증권시장 안정화 기금 조성, 지급준비율 인하 등 여러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관계 당국으로부터 직접 상황을 보고받았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면서 반등하는 등 분위기 전환에 나선 모습이다. 7일에는 증권 당국 수장이 교체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중국 정부가 이후이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겸 당서기를 경질하고 우칭 전(前) 상하이시 당 부서기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새로운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투자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 나온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본질이 뒷받침되지 않는 증시 상승은 지속하기 어렵다”며 “경제에 대한 확신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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