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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징크스 깨려는 이란, 2연속 결승 노리는 카타르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왼쪽)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 신화뉴시스

한국과 요르단처럼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둔 이란과 카타르가 각기 다른 명분을 앞세워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란은 지겹도록 따라붙은 ‘준결승 징크스’를 깨는 게 1차 목표다. 대회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는 2회 연속 결승행을 이뤄 아시아 축구 신흥강자 자리를 굳히는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다.

이란과 카타르는 8일 자정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 승자는 7일 열리는 한국-요르단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우승컵을 두고 다투게 된다. 결승전은 11일 열린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른 이란은 최다 우승국 일본(4회)의 뒤를 잇는 전통의 강호다. 그런데 마지막 우승이 1976년이었다. 이란은 자국에서 열린 1968년 대회 첫 우승을 시작으로 3연패를 이뤘지만 이후 결승에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6일 AFC에 따르면 이란은 마지막 우승 이후 6차례 준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고배를 삼켰다. 그 중 세 번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당한 패배였다. 이란은 직전 2019년 대회 준결승에서도 일본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그만큼 결승 진출이 간절한 팀 중 하나다.

이란은 희소식이 있다. 지난 16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던 메흐디 타레미가 4강전 선발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3골을 넣은 타레미는 이란의 최다 득점자로 활약 중이다.

카타르는 2019년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경험했다. 여기에 2022 카타르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꾸준히 전력을 끌어올리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홈 관중의 응원 속에 최대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카타르를 이끄는 핵심 선수는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다. 아피프는 이번 대회 4골을 기록, 아이멘 후세인(이라크·6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카타르가 결승에 오른다면 아피프가 대회 득점왕에 도전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다.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두 팀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카타르축구협회(QFA)는 최근 AFC에 예정된 것과 달리 관중 수용 규모가 큰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4강전을 진행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은 카타르의 홈 관중이 일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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